부전~마산 전동열차 도입 '시동'…정부예산 30억 반영
- 작성일
- 2021-12-07KST09:5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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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뉴시스] 홍정명 기자 = 경남도는 2022년도 정부예산에 '부전~마산 전동열차' 도입비 30억 원을 확보했다고 5일 밝혔다.
부울경 메가시티 1시간 생활권 구축을 위한 기반 조성에 청신호가 켜진 셈이다.
그간 부전~마산 전동열차 도입을 위한 국비 반영에 어려움이 있었으나, 경남도가 부울경 특별지자체 조기 실현을 위한 전동열차 도입 필요성 등을 국회, 정부부처 등에 지속해서 건의하고, 부산·경남지역 국회의원들이 국회 해당 상임위와 예결위 심의 과정에서 적극적인 공세를 펼쳐 2022년도 정부예산에 30억 원 반영을 이끌어냈다.
30억 원은 기본설계비와 전동열차(4량 5편성) 구입비 일부로, 경남도에서는 국토교통부와 협의해 사업이 조속히 추진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앞으로 부전~마산 전동열차를 동해남부선과 연계해 1단계 창원~부산~울산, 2단계 진주~창원~부산~울산을 오가는 광역전철망이 구축되면, 경제공동체 구축 및 동일생활권 실현 등 부울경 시·도민의 교통불편 해소는 물론, 남해고속도로의 상습 지·정체 해소에도 크게 도움이 될 전망이다.
현재 부전~마산 복선전철사업 민자사업은 총사업비 1조5766억 원을 들여 경남 김해시 진례면~부산 부산진구 부전동 구간 2.7㎞(공유 2.6㎞ 포함)를 연결하는 것으로, 2022년 12월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3월 발생한 침하사고 복구공사도 2021년 11월 기준 97%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이 사업이 완료되면 기존 경전선에서 경부선을 우회하는 창원~삼랑진~양산~부산 구간(87㎞)을 창원~김해~부산 구간(50.3㎞)으로 직접 연결해 37㎞가 단축되고, 운행시간도 기존 1시간 33분에서 38분으로 55분이 짧아진다.
창원에서 부산 간 이동시간이 30분대, 진주~부산·울산 간은 1시간대로 짧아져 도민들의 교통편의 향상과 부울경 연계성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대구~광주 달빛내륙철도와 남부내륙철도를 연계하면 대구~김천~진주~창원(마산)~부산(부전)~울산까지 운행으로 경남의 주요 거점 도시가 인근 대도시와 그물망 같은 철도망으로 구축되어 경남 경제 활성화와 지역균형 발전에도 크게 기여하게 된다.
경남도 박종원 경제부지사는 "창원~부산~울산을 연결하는 전동열차 도입으로 부울경 1시간 생활권이 가시화되고 더 나아가 진주~창원~부산~울산 4대 거점도시 간 철도망 형성으로 서부경남 균형발전을 더욱 더 앞당길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하병필 경남도지사 권한대행은 지난 10월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된 '균형발전 성과 및 초광역협력 추진전략 보고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에게 부울경 메가시티 조기 실현을 위해 부전~마산 구간 전동열차 조기 도입이 필요하다고 건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