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고속열차 건설, 수도권·호남까지 접근성 제고
- 작성일
- 2020-12-15KST11:4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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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월 교통지도가 바뀐다
제천∼영월 고속도로 예타면제
충북과 공조 성과 2025년 착공
강원남부권 경제활성화 원동력
태백선 차세대 고속열차 도입
청량리~영월 1시간26분 주파
현재보다 1시간30분 단축 기대
영월~삼척 92.3㎞ 중점추진 촉구
균형발전위·기재부 건의문 전달
▲ 동서고속도로추진협의회는 지난달 영월군청에서 제6차 정기회를 열고 영월~삼척 92.3㎞ 구간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 포함을 촉구하고 있다.
[강원도민일보 방기준 기자]올해 하반기에는 전국 유일의 고속도로 미개통지로 남아있던 영월군 등 강원남부지역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시킬 수 있는 반가운 소식이 연이어 날아들었다.지난 8월 강원 남부권 최대 숙원사업인 동서고속도로 제천~영월 구간 건설을 가능케 한 예비타당성 조사 결과가 통과됐다.또 빠르면 2022년 말부터 태백선에 차세대 열차인 EMU-150 도입이 확정돼 서울 청량리에서 영월까지 1시간 30분으로 기존 보다 1시간 이상 단축 효과가 기대된다.
### 동서고속도로 제천~영월 예타 통과
영월군을 비롯해 강원남부권의 30년 숙원인 제천∼영월 고속도로사업이 우여곡절 끝에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기재부는 지난 8월 정부서울청사에서 제10차 재정사업평가위원회를 열고 평택∼삼척 동서고속도로 미착공 구간 중 일부인 제천~영월 구간 29㎞를 4차로로 신설하는 2020년 제2차 예비타당성 조사 대상·면제사업 안건을 심의 통과시켰다.
이 구간은 2017년 1월 국토교통부의 제1차 고속도로건설 5년 계획 고시에서 신설 중점 추진 사업으로 선정된 뒤 지난해 국가균형발전 프로젝트 선정 때에도 강원도가 예타 면제 1순위 사업으로 건의할 정도로 도내 현안이었지만 그동안 B/C(비용 대비 편익)가 0.46으로 기준치(1)에 크게 못미쳐 경제성 부족으로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그러나 충북도와 공조하면서 지역 균형 발전과 낙후성 등을 반영하는 분석적 계층화 과정인 종합평가(AHP)를 적극 활용해 통과 기준 0.5를 넘어선 0.559를 받아 예타 조사를 통과하는 성과를 거뒀다.이에 따라 총 사업비 1조979억원을 들여 내년부터 기본계획 및 설계에 들어가 2025년 착공해 2031년 개통될 전망이다.
충북 제천시 금성면에서 시작해 단양군을 거쳐 영월읍에 이르는 이 고속도로는 영월과 정선·태백 등 폐광지역을 연결하는 역할 뿐만 아니라 지역 성장을 위한 원동력이 되고 수도권과 충청·전라권까지 접근성을 향상시키는 중요한 대동맥 역할이 기대된다.
앞서 2015년 강원 남부와 충북 내륙 등 7개 시·군 자치단체장들은 ‘평택~삼척간 동서고속도로추진협의회’를 구성한 뒤 매년 정치권과 중앙정부 인사와 지역주민들을 초청해 평택~삼척간 동서고속도로(동서 6축)의 미착공 구간인 제천∼삼척간 121.3㎞ 고속도로 조기 착공을 위한 포럼을 개최해 왔다.
특히 지난해 5월 국회에서 열린 평택~삼척 동서고속도로 완전 개통 토론회에서 낙후지역 발전 제고와 동서6축 단절 해소를 통한 강원도와 충청도 연계 강화,주변 관광지 접근성 향상으로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촉구했으며 올해 1월에는 조기 개통을 바라는 대국민 서명운동을 전개해 한달만에 71만8653명의 서명을 받아 국회 및 정부에 전달하기도 했다.
동서고속도로추진협의회(회장 최명서 영월군수)는 지난달 17일 영월군청에서 제6차 정기회를 열고 “제2차 고속도로건설 5년 계획(2021~2025)에 영월~삼척 92.3㎞ 구간을 중점 추진사업으로 반영하고 예타 조사 대상에 포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또 “한반도 심장을 관통하는 동서 대동맥을 연결하고 대한민국 국민으로 행복한 삶의 터전을 만들어갈 수 있도록 제천∼삼척간 121.3㎞ 동서고속도로 조기 착공이 국토 정책에 반영해야 한다”는 공동건의문을 채택한 뒤 국가균형발전위원회와 기재부·국토부 등에 전달했다.
한편 경기 평택~삼척 동서6축 고속도로는 1997년 착공을 거쳐 18년만인 2015년 평택~제천 127.3㎞만 개통됐다.
### 태백선 차세대 고속열차 EMU-150 도입
영월과 정선·태백 등 강원 남부지역은 과거 국가 산업발전 기여에도 불구하고 석탄산업합리화 조치에 따른 폐광으로 피폐화가 심각하다.또 수려한 자연경관과 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으나 접근성이 떨어져 관광 매력도는 감소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서울 청량리에서 영월을 거쳐 태백에 이르는 태백선 철도에 KTX에 이은 차세대 고속열차(EMU-150)도입이 사실상 확정됐다.이에 따라 준비 작업을 거쳐 2022년 말쯤 또는 2023년 초부터 EMU-150 운행으로 청량리~영월 운행 시간은 현재 2시간 56분에서 1시간 26분으로 1시간 30분 단축되고 태백까지 운행 시간은 현재 4시간 12분에서 2시간 36분대로 단축되는 등 획기적인 폐광지역 교통망이 구축된다.
이를 위해 강원도와 폐광지역 자치단체는 지속적으로 태백선에 차세대 고속열차 도입을 적극 건의해 왔다.특히 강원도가 지난 4월 한국철도기술연구원에 의뢰한 태백·영동선 벽지노선 활성화 방안 연구용역에서도 현 전력 및 신호시스템으로도 구간별 속도 조절과 정차역 최소화를 통해 EMU-150 도입 요건 충족이 가능하다는 중간보고서 결론이 사업 타당성을 입증했다.
코레일측은 이를 반영해 모든 열차 칸에서 동력이 발생하는 동력분산식으로 최고 시속 260㎞의 EMU-260 대신 2세대 KTX로 불리우는 최고 시속 150㎞의 EMU-150 도입을 결정하고 제작을 추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EMU-150 도입시 운임은 영월까지 1만5000원대가 될 예정이다.2003년부터 1조1728억원을 투입한 서원주∼제천 44.4㎞ 구간 중앙선 복선화사업이 최근 마무리되면서 청량리~제천 145㎞ 구간에는 시속 250㎞의 EMU-260가 도입돼 운행 시간은 현재 2시간 23분에서 56분으로 1시간 27분이 단축될 예정이다.
최명서 군수는 “제천∼영월 고속도로 건설과 태백선에 차세대 고속열차인 EMU-150 도입으로 영월은 교통의 오지라는 그동안의 오명을 딛고 수도권의 야외정원으로 새롭게 도약할 수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