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디 올라탄 삼성 차량용 반도체…‘전장시장 앞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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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올라탄 삼성 차량용 반도체…‘전장시장 앞으로’

작성일
2019-01-03KST15:34:44
조회수
3258


 


2021년 ‘V시리즈’ 공급 계약

정보·오락요소 결합 첨단장비

운전자 목소리·얼굴인식 통해

상황에 맞는 데이터 제공까지

자동차 반도체 ‘미래의 블루칩’

올 시장 규모 180조원 넘을듯


삼성전자가 지난해 자동차용 반도체 브랜드 ‘엑시노스 오토’를 공개한 데 이어 글로벌 완성차업체 아우디에 제품을 공급하면서 전장(電裝)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한다. 메모리 반도체 경기 ‘고점(高點)론’이 현실화된 가운데 2019년 180조 원 규모로 급성장할 자동차용 반도체 시장은 PC와 스마트폰을 잇는 새로운 수요처로 주목받고 있다.

삼성전자는 오는 2021년 아우디에 차량용 반도체 ‘엑시노스 오토 V9’을 공급한다고 3일 밝혔다. 이 제품은 삼성전자가 지난해 10월 자동차용 반도체 브랜드 엑시노스 오토를 공개한 이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용 고성능·저전력 프로세서다. 엑시노스 오토는 자동차에서 ‘머리’ 역할을 맡는 시스템 반도체다. 각 응용처에 맞춰 인포테인먼트 시스템(IVI)용 ‘V시리즈’,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ADAS)용 ‘A시리즈’, 텔레매틱스 시스템용 ‘T시리즈’ 등 3가지로 세분화돼 있다.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은 운행 정보나 차량 상태 등 정보(인포메이션) 요소와 멀티미디어 재생과 같은 오락(엔터테인먼트) 요소를 결합한 첨단 장비다. 이는 운전자와 동승자에게 각종 정보를 실시간 제공한다. 엑시노스 오토 V9은 최대 2.1㎓ 속도로 동작하는 옥타코어 프로세서가 디스플레이 장치 6개를 동시에 제어할 수 있고 카메라는 최대 12대까지 지원한다. 인공지능(AI) 연산을 위한 신경망처리장치(NPU)도 탑재해 운전자 목소리와 얼굴, 동작 인식 등 다양한 정보를 빠르고 정확하게 처리해 운전 상황에 맞는 데이터를 제공한다. 이 제품에는 차량용 시스템의 안전기준인 ‘에이실-B’를 지원하는 영역도 탑재돼 운행 중 발생 가능한 시스템 오작동을 방지한다.

한규한 삼성전자 반도체부품(DS)부문 상무는 “뛰어난 성능과 까다로운 안정성 기준을 동시에 갖춘 ‘엑시노스 오토 V9’을 필두로 차량용 제품 라인업을 다양하게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삼성전자가 최근 자동차용 반도체에서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는 이유는 성장성과 수익구조 다변화 때문이다. 최근 PC와 스마트폰, 데이터센터 등 기존 반도체 수요가 감소하는 반면 자동차용 반도체 수요는 성장 일로다. 미래 자동차가 ‘바퀴 달린 데이터센터’로 거듭나면서 통상 자동차에는 스마트폰보다 수백 배 많은 반도체 부품 1000~2000개 이상이 쓰인다.

삼성전자는 메모리 반도체에서 쌓은 노하우를 자동차용 반도체에도 접목해 전장부품 시장에서 지배적 지위를 다져가겠다는 전략이다. 올해 전 세계 시장 규모도 180조 원을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시장조사기관 IC인사이츠에 따르면 전 세계 자동차용 반도체 시장은 2016년 1310억 달러(약 147조5000억 원)에서 2019년 1620억 달러(약 182조3000억 원)로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권도경 기자 kwon@munhwa.com 

출처 : 문화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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