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신규 산단 조성’ 판 깔렸다
- 작성일
- 2021-03-08KST15:3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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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경부고속道 등 교통망 개통 앞둬
전국적 물류 유통망 중심지로 부상
BIT산단·제6산단 조성도 급물살
업무 과부하 우려… 市, 추진단 구성
[충청투데이 이재범 기자] ‘물 들어올 때 노 저어라’
천안시가 이미 추진 중인 10개 산업단지 외에 5개의 신규 산업단지 조성에 본격 나선다. 특히 시는 원활한 산단 조성을 지원하고 조속한 준공을 유도하기 위해 ‘(가칭)산업단지 조성 추진단’도 구성한다.
7일 시에 따르면 시는 오는 25일부터 열릴 제240회 임시회에 ‘천안시 행정기구 및 정원 조례 일부개정안’ 등 조직개편과 관련한 안건을 상정할 계획이다.
이번 조직개편의 핵심은 ‘산업단지 조성 추진단’ 구성이다. 현재 천안은 2014년 5월, 제5산업단지가 준공된 이후 산단 조성에 있어 장기간 공백기를 가졌다. 이 기간 지역에 새로 유입된 공장들은 공단이 아닌 개별입지 형태로 들어서면서 인근 주민들과 마찰을 빚곤 했다. 그런데 최근 몇 년 새 여건이 크게 달라졌다. 서울~세종을 연결하는 ‘제2경부고속도로’ 공사가 추진 중인데다 ‘당진~천안 고속도로’의 아산~천안 구간도 내년 개통을 앞두고 있는 등 도로 교통망이 속속 깔리고 있어서다. 그야말로 천안이 전국적 물류 유통망의 중심에 서게 되는 것이다.
이에 천안시가 출자해 추진 중인 북부BIT산단과 제6산단 조성도 급물살을 타고 있다. 산단 분양에 대한 자신감은 민간에서 가장 먼저 알아차렸다. 이미 LH가 직산도시첨단산단을, 민간 시행사가 성거일반산단, 천안테크노파크산단 등 8개 산단 계획을 진행 중인 상황이다. 여기에 신사산업단지, 군서산업단지 조성 등 5곳의 산단 계획안도 추가로 인허가 절차에 돌입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산업단지 조성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업무 과부하에 대한 우려가 나오자 천안시도 별도의 산단 조성 추진단(이하 추진단)을 꾸리기에 이르렀다고 한다. 추진단은 의회 심의를 통과할 경우 4월 중순 구성될 예정이다. 추진단은 한시기구로 2024년까지 3년간 운영될 것으로 알려졌다. 계획 상 추진단은 기획경제국 직속으로 2개 팀(산업단지 조성팀, 기반시설지원팀)에 사무관급 단장 포함 9명의 인원이 배치된다.
단장 인사에 대한 작업이 이뤄지진 않았으나 그간 산단 조성에 경험이 많고, 전문성을 갖춘 인물로 배치될 것이라는 후문이다. 단장은 우선 6급 팀장 가운데 ‘직무대리’ 요원으로 발탁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박상돈 시장은 이와 관련해 “천안은 동시에 10개의 공단을 조성하는 전국 유일의 도시이다. 이에 만족할 수 없고 5개 더 설치하기 위해 조직을 강화한 것이라고 보면 된다”면서 “우수 기업 유치와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통해 침체된 지역 경제가 하루 빨리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